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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857(Print)
ISSN : 2288-131X(Online)
Korean Journal of Environment and Ecology Vol.27 No.1 pp.85-98
DOI :

통영 수월숲의 인문학적 특성 및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관리방안1a

임의제2, 이수동2*, 김미정3
2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3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친환경건설공학과
본 연구는 통영 수월숲의 인문학적 특성과 자연생태적 특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보존•관리방안을 제안하기 위해 진행하였다. 김해김씨 서암파 문중 소유인 대상지는 약 1,000년 전 태풍에 대비하여 농작물을 보호하고자 조성한 숲으로 1960년까지 동신제를 지내는 등 양호하게 보호•관리되어 왔었다. 방풍림의 면적은 12,392.69㎡로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등 낙엽활엽수 노거수가 우점종이었으며 주변은 경작지(52.1%), 도시화지역(26.3%), 산림지역(16.6%)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우점종 및 이용압을 고려하여 군집을 분류한 결과, 이용압이 낮은 푸조나무군락(Ⅰ),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Ⅱ), 이용압이 높은 느티나무군락(Ⅲ), 느티나무-푸조나무군락(Ⅳ), 이용에 의해 하층이 훼손된 느티나무군락(Ⅴ)으로 구분되었다. 방풍림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나 과거 잘못된 마을숲 복원 사업, 내부를 관통하는 산책로, 교육장 설치 등으로 인해 훼손의 우려가 있었다. 따라서 수월숲 고유의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의한 숲 변화, 이용압에 의한 훼손, 관리부재로 인한 쇠퇴현상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용압에 의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휴게시설 철거와 정적이고 소극적인 이용을 유도해야 하고, 개발에 의한 숲 변화를 막기위해서는 우회로를 설정한 후 관통도로를 폐쇄하는 것이, 관리부재로 인한 쇠퇴현상 개선을 위해서는 현명한 이용을 전제로 차대목 육성과 하층식생 복원이 필요하였다. 차대목은 숲내 우점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이팝나무 등을 모수로 실생묘를 육성•도입하여 식생 및 원형경관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하층식생 훼손지역 복원을 위해 훼손지와 양호한 식생군락을 비교한 결과 아교목층은 10.8개체, 관목층은 79.7개체 차이가 나므로 부족분을 보완식재해야 할 것이다.

Management Plan for Humanistic and Ecological Characteristics of Suweol Village Forest in Tongyoung 1a

Soo-Dong Lee2*, Eui-Jea Lim2, Mi-jeong Kim3
2 Dept. of Landscape Architecture, Gyeongnam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3 Interdisciplinary Doctoral Program in Environment Friendly Construction Major, Graduate School, Gyeongnam Nat'l Univ. of Science and Technology
Received 12 January 2013, Revised 1st: 8 February 2013, Revised 2nd: 15 February 2013, Accepted 16 February 2013

Abstract

In order to propose effective conservation management plan, this study verified ecological characteristics, humanities and Social characteristics. The research site is private property which is owned belonging to the Kim's of Gimhae that have long history. The study site is more than a thousand years old and was created for protecting from typhoon. There held the religious ritual what is called Dongsinje until 1960s. There have been protected and managed by the villagers. As the results of analysis, the area of windbreak are 12,392.69㎡. The windbreak is dominated old years deciduous broad-leaved tree such as Zelkova serrata, Celtis sinensis, Aphananthe aspera. Around there were farmlands(52.1%), urbanized area(26.3%), forest area(16.6%). The vegetation communities of windbreak were classified by considering the dominant species and current status of forest. The forest types are following as; A. aspera community(Ⅰ) which is using less pressure, Platycarya strobilacea-Carpinus coreana-Z. serrata community(Ⅱ). Z. serrata community(Ⅲ) which is using high pressure, Z. serrata-A. aspera community(Ⅳ), Z. serrata community(Ⅴ) which is damaged under canopy trees. The windbreak was in good condition whereas, there were concerns the some wrong status was being undermined such as the wrong forest restoration projects in the past, the trails that is penetrating inside the forest, building up education facilities. Therefore, in order to restore the value of windbreak what is so called Suwol forest, we should improve the problems of forest ecosystem such as wrong management, forest fragmentation by facilities and decline in forest by lack of growing the next generation trees. In addition, we should remove excessive resting facilities and lead to passive use of forest. to improve the way of wrong management, moreover, we should close off he trails that is penetrating inside the forest for improving fragmentation. We should restore vegetation restoration and fostering the next generation trees for forest ecosystem. In order to restore unique of histo-cultural and ecological forest landscape, the next generation trees should be grown up that is the dominant species in Suwol forest. Moreover, as a results of comparing the between good vegetation communities and damaged vegetation communities, it is necessary to complementary planting for demeged vegetation communities, therefore there needs to 10.8 under canopy trees, 79.7 shrubs.

27(1)-08 KE2013-02 이수동.pdf4.13MB

서 론

전통마을은 자연경관과 문화경관이 어우러진 복합경관으로 환경 친화적인 공간구조의 틀 속에서 사회적 건전성과 문화적 지속성이 이루어 낸 결과이며 생태적 기능과 문화적 기능이 동시에 행해진다고 하였다(Shin, 2004). 마을경관의 일부를 차지해온 마을숲은 정주지와의 공존을 전제로 현재도 조성·관리되는 살아있는 토속적인 숲으로 마을 고유문화의 상징이나 공동체적 가치관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소실된다(Lee and Lee, 2005). 마을과 운명공동체였다는 것은 마을 숲이 과거에는 공유지였으나 해방 이후 국유지로 전환되면 서 많은 숲이 소실된 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경상남도에는 과거부터 조성·관리되어온 마을숲 중 38개소만 남아 있는데 대부분 양호하게 보호되고 있었으나 군부대 주둔, 구획정리사업에 의한 사유화, 공유재산 불하로 인한 건물 신축, 경작 등 이용압에 의해 일부는 훼손되어 있었다 (Gyeongsangnamdo, 1994; Kim, 2011). 숲의 소실이란 개념은 사회문화적 기능의 상실까지도 포함하며(Kim and Jang, 1994) 벌목, 주변 개발, 소유변경, 자연고사 및 후계림 조성미흡, 무모한 관리나 보호 및 방치 등이 주요 요인이며 경상남도 연안의 마을숲도 이러한 사유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마을숲은 일제시대, 해방 이후 사회적 혼란기와 6·25전란, 전후 복구와 새마을운동 등 개발의 시대를 거치는 동안 관심밖에 있었으나 경제적 안정기인 199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본격화되기 시작하였다. 초기 연구는 농촌경관, 보호수, 동수 등 전통 마을에 대한 연구를 계기로 조경학뿐만 아니라 지리, 민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작되었고(Yoo, 1979) 마을숲을 총체적으로 규명하기 위하여 형성배경, 가치를 기록하는 등 원형을 파악하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Kim and Jang, 1993). 이 후 마을숲의 기능, 입지적인 특성, 생태적인 측면에서 구조의 복원과 관련된 연구가 시도하였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마을 숲 자체가 가지는 방재적, 생태적, 환경적 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바람조절, 온도조절, 습도조절 등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고 이후 기능에 따른 관리 및 운영 방안을 제안하기도 하였다(Lee et al., 2006; Park, 2006; Park et al., 2003). 입지적인 특성에 있어서는 주거지, 배후산림, 농경지 등 전반적인 위치와 마을숲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행사와의 관계, 마을숲이 가지는 제례, 주거지보완, 재해방지라는 특성을 입지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였다(Kwon et al., 2008; Choi, 2008; Nam and Yoon, 1999). 생태적 측면에서는 초기에 식생학적인 고찰을 통해 분포하는 식물상과 구조적인 특성을 파악하였으며(Kang, 2004; Oh et al., 2007; Kim and Lim, 2006; Jang and Lee, 1997) 자료가 축적된 후에는 마을숲의 원형경관 또는 초기 양호한 경관으로 복원하기 위한 식생복원 및 이용관리 방안을 제안하게 되었다(Shin et al., 2008; Kim et al., 2003; 2008; Choi and Kim, 2007). 방제적인 측면에서는 스펀지처럼 해일을 막는 완충역할과 더불어 연안재해로부터 가옥과 농경지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Oh et al., 2007). 마을숲에 대한 여러 방면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문화적인 측면과 생태적인 측면의 종합적인 연구는 드문 상태이었다. 마을경관의 일부인 마을숲은 주민의 가치관, 사회구조 등 문화적인 요소와 자연경관에 오랜 세월을 두고 작용하여 혼용된 공간이라고 하였으므로(Shin, 2004) 온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생태적 구조뿐만 아니라 인문사회적 여건과의 관계, 훼손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현재 경상남도 해안에는 약 38개소의 마을숲이 보호관리 되고 있으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물건리 어부림을 제외하면 제대로 된 이용 및 관리계획이 수립된 마을숲은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양호한 상태로 유지·관리되고 있는 통영 수월숲의 인문학적 특성 및 자연생태적 특성에 대한 기초자료 제공과 더불어 효율적인 보전관리계획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지

연구대상지인 수월숲은 경상남도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887-1번지에 위치하였으며 규모는 면적 10,748㎡, 길이 280m, 폭 30m 내외이었다. 수월리는 주민이 입향한 지 약 300년 된 씨족마을로 타성이 2가구뿐인 김해김씨 집성촌이며 과거에는 120가구가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80가구 정도로 줄었고 마을 내부에는 문중의 재실인 ‘서암정사(犀巖精舍)’가 위치해 있었다. 마을숲과 접한 해안에는 포구와 주차장, 휴게소, 보건소 등이 조성되어 있었다. 본 연구는 양호한 해안 마을숲의 보전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진행하였으며 조사는 2010년 2~8월에 실시하였다.  

2. 조사·분석 방법

수월숲의 인문사회학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문헌검토 및 인터뷰를,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현존식생, 식물군집구조, 표본목의 생장상태를 분석하였다. 마을숲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는 관계로 문헌 조사와 인터뷰를 병행하여 인문사회적인 특성을 파악하였다. 생태적 특성에 있어 현존식생 조사는 연구대상지 및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주변지역에 대해 식생이 분포하는 지역은 우점종의 식생상관에 의해, 식생이 분포하지 않는 지역은 점유하는 건축물 및 토지이용 특성을 파악하여 수치지형도에 도면화하였다. 주변의 지형구조와 입지특성을 파악하고자 방풍림을 중심으로 단면도를 작성하였다. 식물군집구조는 현존식생도를 고려하여 2010년 8월에 방형구법(Quardrat Method)으로 조사하였으며 대표 유형을 대상으로 10m×10m(100㎡) 조사구 11개를 설정하였다. 군락분류는 이용압 및 훼손 정도를 고려 하였으며 군락내 출현종의 수관층위별 종간 상대적 우세를 비교하기 위하여 Curtis and McIntosh(1951) 방법으로 상대우점치(I.P. : importance percentage)를 구하고 층위를 고려하여 평균상대우점치(M.I.P.)를, 종다양성은 희귀종(rare species)에 중요성을 두는 Shannon의 종다양도(Pielou, 1975), 균재도(Evenness, J'), 우점도(Dominance, D')를 종합적으로 비교하였다.  

연륜분석은 시계열적인 측면에서 수목의 생육상태를 판단하기 위해 현존식생도를 바탕으로 평균 흉고직경급에 해당하는 교목층 수목 2~3주를 표본목으로 선정하여 목편을 채취하였다. 목편은 지상 1.2m의 가슴높이에서 생장추를 이용하여 추출하였고 정확한 수령 파악을 위하여 수(pith)를 관통 하도록 하였다. 수령 측정은 정확한 생육년도를 파악하고자 크로스데이팅(cross-dating)을 실시하였다(Fritts, 1976).  

Figure 1. Location and survey plots map of Suwol village forest

결과 및 고찰

1. 인문사회학적 특성

1) 역사문화적 특성

연구대상지는 평탄지에 조성된 선형의 숲으로, 식생은 100~300년생인 느티나무 외 20종이 분포하였으며 김해김씨 서암파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명칭은 일제강점기인 1914년 수월동과 양지동을 병합하면서 큰 마을인 수월동의 지명을 따서 수월리로 칭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Gyeongsangnamdo, 1994)과 옛 숭어잡이 어장이 성행했던 포구의 한자지명 또는 주변 풍광이 수려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http://www.tongyeong.go.kr).  

수월숲은 통영시가 관리하고 있었으며 인터뷰 결과 태풍 등의 재해로부터 농토와 가옥을 보존하기 위하여 약 1,000년 전 마을 사람들이 바다와 마을 및 경작지 사이에 조성한 숲으로 식물사회학적인 유형은 인공숲이었다(Kim and Lim, 2006). 숭어잡이가 성행했던 곳으로 수월숲과 접하여 포구가 조성되어 있었는데 1960년대까지 동신제를 지냈으며 마을입구의 당목과 숲 가장자리에 돌탑을 쌓아 치성을 드리는 등 관리상태가 양호하여 보전 가치가 높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새마을운동과 함께 당목을 베어버렸고 이용에 의한 내부의 식생훼손, 도로에 의한 파편화 등으로 훼손이 진행된 상태이었다. 현재는 10월 15일에 동제를 지내는 주변 어촌과 달리 수월마을에서는 내륙의 마을처럼 정월 보름에 동제를 지내고 있었다. 마을경관의 일부인 마을숲은 정주지와의 공존을 전제로 유지되나 공동체적 가치관의 붕괴, 외부적인 간섭 등에 의해 훼손될 수 있으므로(Lee and Lee, 2005) 주민의 가치관, 동제와 관련된 제례의식, 숲 보호가 유기적으로 작동 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겠다.  

2) 이용 및 훼손현황

대상지는 마을주민의 휴식처, 농기구 적치장,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으며 관광객은 여름과 가을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답압, 수세약화 등 숲 훼손 문제를 해결하고자 2006년 마을숲 복원사업을 실시하였는데 숲의 생태적 기능회복과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자연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느티나무 외 2종 346본 식재, 초가정자 1개소, 등의자 4개소, 수목치료 17본, 토양개량 170㎥ 등을 시행하였다. 하지만 역사문화적, 생태적 측면에서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된 것이 아닌 시설물 설치, 수목 외과수술 위주의 정비로 인해 이용에 의한 훼손 가중, 수목고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태이었다. 현재 숲 내부에는 정자 2개소, 벤치 8개소, 원형벤치 4개소의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현재 수월숲은 수목 부패, 토양 침식, 오물 및 쓰레기 투척, 농기구 적재, 주차장 이용, 건물과 도로 건설, 경작지 조성 등으로 인한 훼손의 문제가 나타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였다. 

2. 생태적 특성

1) 토이지용 및 현존식생 현황

Table 1, Figure 2는 수월숲 및 일대의 토지이용 및 현존식생 현황을 나타낸 것으로 우점종과 토지용도에 따라 세분하였고 마을숲에 대해서는 이용압과 훼손여부를 도면화하였다. 조사면적은 총 276,730.36㎡이었고 이 중 방풍림의 면적은 12,392.69㎡이었는데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등 낙엽활엽수 노거수가 우점종으로 남해안의 대표적인 마을숲인 물건리 어부림과 유사한 종구성이었다(Kang and Lee, 2007; Oh et al., 2005). 이 외에 보호 대상이 되는 경작지(52.1%)와 도시화지역(26.3%)이 넓은 면적으로 분포하였고 산림지역(16.6%), 건조초본식생지(0.1%), 수면 및 수로(0.4%)가 출현하였다. 세부유형을 살펴보면 밭 30.0%와 논 21.0%가 가장 넓었고 해풍, 비산염분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단독주택(11.9%), 방풍림 전면에 입지하여 해안과 접한 도로 및 주차장(8.0%)이 주요 유형이었다. 주변 산림의 주요 식생은 곰솔 등 침엽수림(12.4%)과 상수리나무 등 낙엽성 참나무류가 대부분으로 느티나무, 팽나무 등이 우점하는 수월숲의 종구성 과는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풍림의 보존상태는 양호하나 내부를 관통하는 산책로 조성, 느티나무 등이 우점하는 노거수 하부에 교육장을 설치하여 일부 훼손되는 등 숲 관리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었는데 이는 시설물, 답압, 관리소홀이 훼손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기존 연구와도 일치하여(Yi et al., 2009; Kim, 2011) 시급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흉고직경 70㎝ 이상인 대경목 느티나무가 마을 서쪽에 패치(W2, W3) 형태로 남아 있는 것에서 추정해보면, 과거 마을과 경작지 보호를 위해 “ㄴ”자형으로 조성되었던 방풍림이 주거지, 경작지, 도로 등에 의해 파편화 및 축소된 것으로 판단되어 연결과 함께 식생구조의 원형복원이 필요한 상태이었다.  

수월숲은 자체를 관통하는 도로에 의해 좌측, 중앙부, 우측으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우점종 및 이용 상태에 따른 구분 결과와도 일치하였다. 좌측으로부터 이용에 의해 하층식생이 훼손된 느티나무 우점 지역, 이용압이 높은 느티나무, 푸조나무 우점 지역, 마지막으로 이용압이 적어 하층식생이 양호하게 보전되어 있는 느티나무, 푸조나무, 굴피나무, 소사나무가 혼효되어 있는 공간이었다. 중앙부는 특히 내부를 관통하는 폭 1m인 산책로가 조성되어 이용으로 인한 하층식생의 훼손이 우려되었고 좌측은 지속적인 이용으로 교목층은 느티나무 노거수의 생육이 양호한 반면, 하층식생은 거의 분포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답압의 영향으로 자연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었다. 시설 설치지역에 훼손이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된 바, 과거 마을숲 복원시 대상지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산책로와 이용을 유발하는 시설물 설치가 숲생태계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지는 방풍림으로 경작지 및 마을의 지속적인 유지를 위해서 뿐만아니라 해안지역에 원형이 남아있는 역사문화자 원으로서도 중요하나 과다한 이용을 유발하는 시설물 설치 위주의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 훼손되고 있으므로 고유의 경관유지를 위한 복원·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Table 1. The area and ratio of landuse and actual vegetation

Figure 2. Land use and actual vegetation map

2) 단면현황

해안 마을숲과 마을, 경작지 및 배후산과의 입지유형을 분석한 결과 바다→마을숲→경작지→마을과 다랭이논→배후 산으로 이행되었다. 마을숲 배후에 대규모 평지형 경작지가 입지하고 있었으며 경사가 시작되는 부분에 마을이 있고 산림과의 주연부에 계단식 경작지, 배후산림으로 연결되는 남해안 해안가에서만 볼 수 있는 다랭이논의 특성이 나타났다. 마을숲과 인접한 해안과의 접근성은 자갈 또는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과 인접한 경우에는 접근이 양호하였으나 포구나 어장이 있는 경우에는 석축 등 시설의 설치로 접근성이 불량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 추이대로서의 기능도 저하되어 향후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였다. 분포하는 식생을 살펴보면 대상지는 낙엽활엽수림이 우점하는 방풍림으로 교목층은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굴피나무, 아교목층은 고로쇠나무, 소태나무, 관목층은 쥐똥나무, 사철나무 등이 분포하는 다층구조의 식생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만, 마을숲과 인접하여 건축된 보건소, 주차장, 포구 등 공공시설과 수월숲을 3등분하는 마을진입도로가 쇠퇴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3) 식물군집구조
(1) 평균상대우점치

Table 2는 조사구별 출현종의 평균상대우점치를 나타낸 것이다. 우점종 및 이용 상태를 고려하여 군집을 분류한 결과, 이용압이 낮은 푸조나무군락(Ⅰ),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Ⅱ), 이용압이 높은 느티나무군락(Ⅲ), 느티나무-푸조나무군락(Ⅳ), 이용에 의해 하층이 훼손된 느티나무군락(Ⅴ)으로 구분되었다. 6개 조사구가 포함된 푸조나무군락은 이용압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쪽에 입지하고 있었으며 교목 성상의 푸조나무(M.I.P.: 42.6%)가 우점종이었고 느티나무(M.I.P.: 14.8%), 팽나무(M.I.P.: 9.8%), 고로쇠나무(M.I.P.: 9.0%)가 상호 경쟁상태이었다. 아교목층에는 소태나무, 말채나무, 살구나무가, 관목층에는 마삭줄(M.I.P.: 6.1%), 송악(M.I.P.: 4.6%)이 우점하였고 박쥐나무, 생강나무 등 다양한 종이 출현하였다. 2개 조사구가 포함된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은 푸조나무군락과 인접하여 분포하였으며 해안지역에서 관찰되는 굴피나무(M.I.P.: 37.2%)와 소사나무(M.I.P.: 16.6%)가 우점종이었고 느티나무(M.I.P.: 12.7%), 푸조나무(M.I.P.: 11.5%)가 주요 동반종이었다. 그 외 교목 성상의 수종으로는 팽나무(M.I.P.: 7.3%), 고로쇠나무(M.I.P.: 5.2%)가 출현하였으나 우점도가 높지 않았다. 하층에서는 마삭줄(M.I.P.: 2.6%), 송악(M.I.P.: 0.4%) 등 덩굴성 관목의 피도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괴불나무, 보리장나무, 화살나무, 예덕나무 등 다양한 종이 출현하였다.  

이용압이 높은 공간에 입지한 느티나무군락에는 4개 조사구가 포함되었는데 마을진입로 중간에 위치하였으며 산책로가 동에서 서로 관통하고 있어 이용에 의한 훼손 위험성이 잠재된 공간이었다. 본 군락은 느티나무(M.I.P.: 55.1%)가 우점종이었고 푸조나무(M.I.P.: 19.0%)가 동반종으로 교목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하층은 송악(M.I.P.: 5.0%), 마삭줄(M.I.P.: 2.6%)이 바닥을 덮고 있었고 쥐똥나무(M.I.P.: 2.3%), 사철나무(M.I.P.: 2.8%)가 주요 출현종이었으나 이용압이 낮은 군집에 비해 하층식생의 다양성은 낮았다. 유사한 생태적 조건을 가진 느티나무-푸조나무군락에는 3개 조사구가 포함되었으며 느티나무(M.I.P.: 47.9%), 푸조나무(M.I.P.: 36.1%)가 우점종으로 경쟁상태이었고 아교목층에는 팽나무, 소태나무 등이 출현하였으나 세력은 미미하였다. 하층에는 느티나무군락과 유사하게 마삭줄(M.I.P.: 3.1%), 송악(M.I.P.: 2.3%)이 바닥을 덮고 있었으며 쥐똥나무, 사찰나무가 주요 출현종이었으나 하층식생이 전반적으로 빈약하였다.  

이용에 의해 하층식생이 훼손된 지역에 설치한 2개 조사구가 느티나무군락에 포함되었으며 현재 벤치가 설치되어 휴식장소로 활용되고 있었고 여름철 주차 및 야영으로 인해 나지가 드러나 있었다. 교목층에서는 대경목 느티나무(M.I.P.: 75.1%)가 우점종이었고 푸조나무(M.I.P.: 19.9%), 팽나무(M.I.P.: 2.8%)가 주요 출현종이었다. 하층에는 천선과나무와 찔레나무가 출현하나 개체수 및 피도는 낮아 대부분 나지가 노출되어 토양 유실 등 이차 훼손이 우려되었다.  

Figure 3. Cross section and stratification structure map

Figure 4는 이용압이 낮은 푸조나무군락,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의 수관투영도 및 층위구조도를 나타낸 것으로 2개 군락 모두 하층식생이 양호하였다. 푸조나무군락은 이용객 출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동쪽에 입지하였으며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고로쇠나무가 교목층에 출현하였고 아교목층에는 소태나무, 말채나무, 살구나무 등이, 관목층에는 마삭줄과 송악의 피도가 높았으나 박쥐나무, 생강나무 등 다양한 종이 관찰되었다.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은 푸조나무군락과 인접한 군락으로 해안지역에서 관찰되는 굴피나무와 소사나무가 우점하였고 느티나무, 푸조나무가 주요 동반종이었다. 하층에서는 마삭줄, 송악 등 덩굴성 관목의 피도가 높았으나 괴불나무, 보리장나무, 화살나무, 예덕나무 등 다양한 종이 출현하고 있었다. 이용압이 낮은 지역의 군락은 층위구조가 양호하나 산책로가 개설되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이용압 증대로 인한 수세 약화가 우려되므로 보전 대책과 차대목 육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용압이 높은 공간의 느티나무군락과 느티나무-푸조나무군락의 수관투영도 및 층위구조도를 살펴보면(Figure 5), 마을진입로 중간에 조성된 숲으로 산책로가 중심부를 동서로 관통하고 있어 이용에 의한 훼손 위험성이 잠재된 지역이다. 느티나무군락은 교목층에서 느티나무가 우점종이었으나 푸조나무, 팽나무, 말채나무, 이팝나무 등이 동반종으로 양호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교목층에는 푸조나무, 쇠물푸레나무, 사철나무 등이 우점종이었고 하층은 이용으로 인해 다양성이 낮았으며 송악, 마삭줄이 밀생하여 쥐똥나무, 사철나무를 제외한 타 종의 출현은 미미하였다. 유사한 생태적 조건을 가진 느티나무-푸조나무군락은 대경목인 느티나무와 푸조나무가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에는 팽나무, 소태나무 등이 출현하였으나 세력은 미약하였다. 하층에는 쥐똥나무, 사찰나무가 주요 출현종이었으나 마삭줄, 송악이 바닥을 덮고 있어 하층식생이 전반적으로 빈약하였다. 송악, 마삭줄등 단일종의 피도가 높은 현 상태를 방치한다면 차대목의 출현이 어려워 장기적으로 숲이 쇠퇴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용에 의해 하층식생이 훼손된 느티나무군락(Figure 5)의 교목층에는 흉고직경 70㎝ 이상인 대경목 느티나무가 우점종이었으며 푸조나무가 혼효되어 있었다. 아교목층에는 느티나무가 식재되었으나 타 수종은 출현하지 않았고 그 외 하층은 장의자가 설치되어 이용에 의한 답압으로 나지가 노출되어 있었다. 답압, 시설물설치, 관리소홀 등으로 인해 발생한 나지는 마을숲 훼손의 주요 요인이므로(Yi et al., 2009)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겠다. 마을숲은 고유의 기능인 방풍과 동제의 장소 등 역사문화적인 중요성으로 인해 이용이 전제되어야 하나 숲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우선되는 복원 및 관리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군집구조 분석결과를 종합해보면 수월숲은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굴피나무 등이 우점하고 있어 낙엽활엽수 노거수인 느티나무, 팽나무, 이팝나무 등이 우점하는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안 마을숲인 물건리 어부림과 일치하였다(Kang and Lee, 2007; Oh et al., 2005). 층위구조에 있어서는 이용압의 높고 낮음에 따라 차이가 큰 상태로 낮은 지역은 다층구조의 숲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높은 곳은 하층 식생이 없는 나지가 노출되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결과적으로 마을숲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래의 식생경관을 유지관리해야 하고 안정적인 방풍림의 역할을 위해서는 다층구조의 낙엽활엽수군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으므로(Kim et al., 2012; Ju et al., 2011) 하층식생이 훼손된 지역의 식생복원과 현명한 이용 및 관리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Table 2. M.I.P of major woody plants by the stratum in five community

Figure 4. Crown projection and Stratification structure of low usage pressure community

Figure 5. Crown projection and Stratification structure of major community

(2) 종수 및 개체수

군락별 종수 및 개체수를 분석한 결과(Table 3), 출현 종수는 평균 3~20종이었고 출현 개체수는 30~304개체로 위치별로 차이가 컸는데 답압 또는 이용압이 높을수록 종수 및 개체수는 적은 경향이었다. 출현 종수는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군락에서 평균 17.5종으로 가장 많은 반면, 지속적인 이용으로 하층이 훼손된 느티나무군락이 평균 3.5종으로 가장 적었다. 나머지 푸조나무군락, 느티나무군락, 느티나무-푸조나 무군락은 위치별로 차이는 있으나 10.8~15종이 출현하였다. 층위별 출현 개체수를 살펴보면 교목층의 경우 조사구별 1~5개체가 출현하였고 하층은 훼손된 느티나무군락(아교목층 2~3개체, 관목층 24~44개체)을 제외하면 아교목층 5~29개체, 관목층은 44~296개체가 출현하였다. 정비 및 이용에 의해 하층이 훼손된 느티나무군락을 제외하면 각 층위별 출현 개체수가 고른 분포를 나타내 층위구조가 비교적 잘 발달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용압 높은 군락의 경우 송악, 사철 등 한두종에 의한 우점도가 높아 다양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 Number of species and individuals in each community (Unit : 100㎡)

(3) 종다양도

총 5개 식물군락의 종다양도를 살펴보면 종다양도(H')는 평균 0.8273(0.4863~1.0659)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17.5종이 출현한 굴피나무-소사나무-느티나무군락의 종다양도 및 최대종다양도(H'max)가 각각 1.0659, 1.2386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이용압이 높은 느티나무군락의 경우 종다양도가 0.4836으로 낮은 값을 나타내었는데 이는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고 지속적인 이용에 의해 하층식생이 훼손된 것이 그 원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 외에는 0.8286~0.9163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용에 의해 하층식생이 훼손된 충주시 마을숲의 0.45~0.65(Ju et al., 2011)와 비교하면 종다양도가 높았으나 보전관리가 시행되고 있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마을숲의 0.92~1.31(Ahn et al., 2009), 원주시 성황림(천연기념물 제93호)의 1.2(Baek and Kim, 1999) 등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였는데 이는 이용압에 의한 하층식생 훼손이 종다양도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판단한 기존의 연구결과와도 일치하였다(Ahn et al., 2009; Ju et al., 2011). 대상지는 관리되는 마을숲보다 다양성이 낮아 안정적인 생태계 유지가 어려우므로 출입금지 구역 설정, 휴식년제 도입, 훼손된 생태계복원 등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Table 4. Various species diversity of each community (Unit : 100㎡)

Table 5. Estimated age and growth statues of major species in each communities

Figure 6. Estimated age and growth statues of major species in each communities

(4) 연륜 및 생장상태

Table 5, Figure 6은 표본목 8개(느티나무 3주, 푸조나무 2주, 굴피나무 1주, 고로쇠나무 1주, 소사나무 1주)의 규격 및 수령, 생장상태를 나타낸 것으로 평균 흉고직경은 42.2㎝로 연간 평균 직경생장량은 0.19㎜이었으며 평균 수령은 70.3년 이상으로 약 80년으로 분석되었다. 느티나무는 연간 0.16~0.23㎜의 평균 생장량을 보였으며 수령은 66~89년으로 측정되었고 대부분 80년 이상으로 약 100년 정도의 수령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고로쇠나무는 연간 평균 직경생장량 0.23㎜, 수령 71년, 푸조나무는 연간 평균 직경생장량이 0.21~0.23㎜, 수령 35~77년이었다. 흉고직경 33cm인 굴피나무의 경우 연간 평균 직경생장량은 0.14㎜, 수령은 87년이었다. 수종별 최대 흉고직경은 느티나무 77㎝, 푸조나무 65㎝, 고로쇠나무 40㎝ 등으로 현재 수월숲을 구성하는 교목층의 수령은 약 100년 내외인 것으로 판단되었고 조성시기가 현재로부터 1,000년 전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았을 때 지속적인 천이와 관리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현재에도 고사 등의 피해를 받고 있어 정밀한 현황조사를 바탕으로 노거목관리, 차대목 육성 및 식재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사료되었다.  

3. 현황종합 및 관리방안

수월숲은 법적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으나 선조들에 의해 조성 관리되어온 방풍림을 마을 주민들이 양호하게 계승·관리해온 가치 있는 역사문화자원이다. 과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공간, 해풍으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과거의 문화적, 방제적 기능이 약화되고 현시대에는 관광자원으로 인식되면서 이용에 의한 하층식생파괴, 고사목 증가 등 훼손이 유발되었으며 일부 주민들은 마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인식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마을숲의 온전한 복원·관리를 위해서는 공동체적 가치상실이 정주지의 운명을 결정한다라는 인식 전환과 함께 역사성과 생태적 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는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겠다.  

수월숲의 인문학적 특성과 생태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관통도로 개설, 학교, 보건소 등 공공시설 설치, 주택건설 등 개발에 의해 숲 면적 감소, 파편화 등의 변화가 초래되었다. 또한 내부를 관통하는 산책로, 여름철 야영 등 과도한 이용압에 의해 하층식생 훼손, 나지노출 등 구조적 다양성도 훼손되었다. 그 외에도 2006년 마을숲 복원사업시 역사문화적,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장의자, 강의장 등 부적절한 시설배치, 식생구조를 고려하지 않는 느티나무 단일종 식재 등 관리방향 부재로 인해 훼손이 가중되었다. 한편, 마을경관의 일부인 마을숲의 복원·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경관을 훼손하는 관리를 지양하고 가치 인식 개선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하였다(Choi and Kim, 2007). 실질적인 보호를 위해서는 정밀한 현황조사, 중장기적인 조성계획 수립, 보전을 위한 엄격한 관리, 복원, 친환경적인 이용 계획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원경관 회복을 위해서는 경관특성 고려, 원형경관 결정, 비원형적인 요인 제거, 회복 시점 기준 설정 등이 전제되어야 한다(Shin et al., 2008). 이러한 과정에 입각하여 고유의 가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의한 숲의 변화, 이용압에 의한 훼손, 관리부재로 인한 쇠퇴 현상을 개선해야 하겠다. 개발에 의한 변화는 숲 단절이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마을 진입로로 인해 세 부분으로 파편화되었으며 도로주변을 농기계 임시 보관의 장소로 활용하는 등 훼손지역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우회로를 설정한 후 폐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이용압에 의한 훼손은 마을숲 고유의 기능인 방풍의 목적과 건전한 숲 유지가 우선되어야 하나 마을숲 복원사업시 이용을 고려한 산책로 조성, 강의용 장의자 설치 등으로 인한 답압이 하층식생의 훼손을 초래하였다. 숲 생태계의 건전성을 위해 휴게시설을 철거하고 휴식과 산책 등 정적이고 소극적인 이용으로 유도하는 계획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한편 관리부재로 인한 숲의 쇠퇴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직적으로 교목, 아교목, 관목층이 모두 존재하는 다층구조를, 수평적으로는 교목은 내륙, 관목은 해안에 식재하여 안정적인 방풍림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단순림보다는 혼효림이 병충해 피해 예방에 효율적이라고 하였으므로(Kim et al., 2012) 대상지를 조사한 후 출현종을 중심으로 하는 모델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차대목의 선정에 있어서는 원래의 식생을 고려해서 선정해야 한다고 하였으므로(Park et al., 2004) 숲내 우점종인 느티나무, 팽나무, 푸조나무, 이팝나무 등을 모수로 실생묘를 육성·도입하여 식생 및 원형경관 회복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하층식생이 훼손된 지역은 이용을 통제하고 자생식물군집으로 복원하여 다층구조의 낙엽활엽수군락으로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였으므로(Ju et al., 2011) 이에 준하여 관리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하층식생의 출현현황을 살펴보면 훼손지의 아교목층과 관목층에는 100㎡당 평균 2.5개체, 34개체가 출현하나 양호한 군락은 각각 13.3개체, 119.7개체가 출현하고 있으므로 복원을 위해서는 아교목층은 약 10.8개체, 관목층은 79.7개체를 보완식재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식재종으로는 회잎나무, 천선과나무, 생강나무, 초피나무, 예덕나무, 광대싸리, 화살나무, 쥐똥나무, 사철나무, 작살나무 등이 있으며 하층을 피복하는 송악, 마삭줄을 제외하도록 하였다.  

수월숲이 단지 생태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별개의 숲이 아니라 마을의 중요한 경관요소이자 의미 있게 보전·관리되어야 할 유산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주변의 경관요소들을 수월숲과 아울러 활용하고 마을 숲 보전의 중요성과 우리 전통경관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장기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Table 6. Environmental status and management plan of Suwol forest, TongYoung

Figure 7. Environmental status and management plan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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