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담수어류의 지리적 분포양상은 지질학적 역사와 생태적 상호작용으로부터 기인한 어류의 이동과 종분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Nishimura, 1974;Kim, 1997;Moyle and Cech, 2000;Yoo et al., 2016). 담수어류의 개체수와 서식지는 최근 외래종의 도입, 상업종의 남획, 수질 악화 및 대형 댐 건설 등 인간 활동에 의한 수생태계 변화로 인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Choi et al., 2006;Kwater, 2007;Choo and Chae, 2012;Ko et al., 2017;Park et al., 2021). 그로 인해 전 세계의 담수어류 중 3,393종이 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우려 범주인 위급(CR), 위기(EN), 취약(VU)으로 분류되어 있고(IUCN, 2025), 우리나라는 위급 4종, 위기 13종, 취약 7종으로 모두 24종이 평가되어 있다(NIBR, 2019). 또한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에서는 멸종위협이 높은 종들을 멸종위기 야생생물(Ⅰ, Ⅱ급)로 지정하고 있는데, 어류는 Ⅰ급 11종, Ⅱ급 18종으로 모두 29종이 지정되었다(ME, 2022).
조종천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명지산(해발 1,253m) 인근에서 발원하여 조종면, 상면, 청평면 등을 경유하여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에서 북한강으로 합류되는 유역면적 260.59㎢, 유로연장 39.3㎞의 지방 2급 하천이고, 주요 지류로는 마일천, 십이탄천, 임초천, 상천천 등이 있다(Kwater, 2007). 조종천 일대는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특히 상류지역의 경우 희귀곤충상 및 식물상이 풍부하여 1993년 조종천 상류 명지산·청계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호받고 있으며(ME, 2025), 담수어류 중에서는 기후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이하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지정된 한강납줄개(Rhodeus pseudosericeus)와 묵납자루(Acheilognathus signifer), 가는돌고기(Pseudopungtungia tenuicorpa), 둑중개(Cottus koreanus) 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Nam, 1997;Han et al., 2020;Kwak et al., 2025). 하지만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는 청평면의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하류부의 물이 매우 탁해지는 등의 문제가 제기된 바 있고(Nam, 1997;Han et al., 2020), 여름철 피서객 및 행락객의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하천변에 펜션 및 캠핑장 등이 들어서고, 하천 내에서는 물놀이장이 형성되는 등 수환경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하류부 청평면에서는 청평 얼음꽃 송어축제가 개최되는데, 하천 일부를 막아 둑을 만들고 무지개송어와 빙어를 방류하여 얼음 낚시를 하며, 축제 이후 하천의 흐름을 정상화하지 않고 방류한 어류를 회수하지 않아 수환경의 교란 및 방류 어류의 집단폐사를 야기하는 등의 문제가 보고되었다(FT, 2019). 이러한 교란요인들로 인해 어류군집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만 최근 어류상 및 하천수생태계 건강성 평가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다. 지금까지 조종천의 어류상에 관련된 연구는 전국자연환경조사 제3차(Kim and An, 2006a;Kim and An, 2006b;Yang and Lee, 2007), 제4차(Ko and Jang, 2014;Kim and Kwon, 2014), 제5차(Choi and Yoon, 2020a;Choi and Yoon, 2020b)와 어류상 논문(Nam, 1997;Lee, 2013;Han et al., 2020;Kwak et al., 2025) 등이 있는데, 이 중 최근에 발표된 Han et al.(2020), Kwak et al.(2025)은 조사지점이 조종천의 하류부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조종천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조종천의 최상류부터 하류, 지류까지 전체를 포함하는 지점을 선정하여 어류상 및 어류군집 특징을 조사하고, 어류생물지수 및 수질지수를 활용하여 하천수생태계의 건강성 등급을 평가하며, 과거 연구와 비교하여 어류상 및 군집의 변화 양상을 추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전 및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방법
1. 조사 기간 및 지점
본 연구는 본류부(18지점)는 2023년 전반기(5월 20~24일)와 후반기(9월 21~22일, 10월 11~12일, 21~22일)로 나누어 서식 어류와 수환경을 2회 조사하였고, 지류부(12지점)는 2024년 전반기(4월 30일~5월 1일)와 후반기(2024년 9월 14~15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조사지점은 조종천의 상류부터 하류까지 본류 및 지류를 포함하여 Figure 1과 같이 2~3㎞ 간격으로 모두 30개의 지점을 선정하였고, 행정구역은 아래와 같았으며, 멸종위기종이 출현한 지점이 많아 자세한 지명 및 GPS 좌표는 생략하였다(Figure 1).
St. 1: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St. 2: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St. 3: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상판리
St. 4: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St. 5: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St. 6: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St. 7: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운악리
St. 8: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신상리
St. 9: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신하리
St. 10: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마일리
St. 11: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
St. 12: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
St. 13: 경기도 가평군 상면 봉수리
St. 14: 경기도 가평군 상면 원흥리
St. 15: 경기도 가평군 상면 원흥리
St. 16: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St. 17: 경기도 가평군 상면 상동리
St. 18: 경기도 가평군 상면 항사리
St. 19: 경기도 가평군 상면 대보리
St. 20: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St. 21: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
St. 22: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리
St. 23: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St. 24: 경기도 가평군 상면 덕현리
St. 25: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St. 26: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St. 27: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St. 28: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St. 29: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St. 30: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2. 어류의 채집 및 조사방법
어류의 채집은 투망(망목 6×6㎜, 10회)과 족대(망목 4×4㎜, 30분)를 이용하여 채집하였고, 채집된 개체는 현장에서 육안으로 동정·개수 후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방류하였다. 어류의 동정은 Kim(1997), Kim and Park(2007), Chae et al.(2019) 등에 따라 종을 구분하였고, 분류체계는 Nelson(2006)에 따랐으며, 학명은 국가생물종목록(NIBR, 2024)에 따라 정리하였다. 서식지의 수문학적 환경은 지점별 하폭과 유폭, 수심을 줄자를 이용해 측정하였고, 서식지별 고도와 경사는 Google Earth(Google Earth Pro, USA)의 자료를 이용하였으며, 하천형은 Kani(1944)의 방법에 따라, 하상구조는 Cummins(1962)의 방법을 응용하여 구분하고 각 하상입자의 비율을 구하였다. 하천차수는 하천건강성 평가 기준인 축척 1 : 120,000의 기준으로 계산하여 산출하였다(NIER, 2016;NIER, 2019).
3. 수질
수질 현황은 물환경정보시스템 수질측정망 중 본 조사구간에 포함되는 지점인 조종천1(Wst. 1), 조종천2(Wst. 2), 조종천3(Wst. 3), 조종천4(Wst. 4)의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수온, DO(Dissolved Oxygen, 용존산소량), BOD(Biochemical Oxygen Demand,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COD(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 산소요구량), TN(Total Nitrogen, 총질소), TOC(Total Organic Carbon, 총유기탄소량), EC(Electrical Conductivity, 전기전도도), SS(Suspended Solids, 부유물질), pH(수소이온농도) 데이터를 이용하여 하천생활환경기준에 따라 7단계인 매우 좋음(Ia), 좋음(Ib), 약간 좋음(Ⅱ), 보통(Ⅲ), 약간 나쁨(Ⅳ), 나쁨(Ⅴ), 매우 나쁨(Ⅵ)으로 수질 등급을 평가하였다(WEIS, 2023).
4. 군집분석
지점별로 채집된 어류의 군집 특성을 밝히기 위해 1·2차 조사결과의 우점도(dominance index)와 다양도(diversity index), 균등도(evenness index), 풍부도(richness index) 지수를 각각 구한 후 그 평균값을 산출하였다(Margalef, 1958;McNaughton, 1967;Pielou, 1966;Pielou, 1975).
5. 군집구조 및 환경요인 분석
군집구조는 조사지점별 출현 종과 개체수를 근거로 R의 Vegan package(Oksanen, 2011)에서 'hclust' 함수를 사용해 계층적 군집분석(hierarchial cluster analysis)을 실시하였는데, 이때 채집된 어종별 총 개체수(s)는 log(s+1)로 표준화하여 사용하였고, 거리의 산출은 Bray-Curtis(Bray and Curtis, 1957) 방식을 적용하였으며, 산출된 높이 수준(height level)을 기준으로 하여 각 조사지점 간 유사도 거리를 Ward(Ward, 1963) 방식으로 분류하여 도식화하였다. 다음으로 조사지점 간의 관계를 서열법으로 분석하고자 R 환경의 Vegan package에서 'metaMDS' 함수를 활용해 비모수다차원척도법(non-metric multidimensional scaling, NMDS)(Kruskal, 1964)을 적용하였다. 종별 개체수(s)는 log(s+1)로 표준화하여 사용하였고 조사지점 간의 거리는 Bray-Curtis 방식으로 산출하였다. 분석에 사용한 환경 변수는 유폭과 수심, 고도, 하천차수, 하상입자(큰돌, 돌, 자갈, 잔자갈, 모래, 진흙) 비율, 경사 등 모두 11개 변수를 사용하였고, 어류 군집구조와 하천환경 사이의 관계는 Vegan package의 함수 'envift'을 사용해 유의한 관계에 있는 항목을 나타냈다.
6. 하천건강성평가
조사지점들의 하천건강성은 우리나라 하천건강성평가를 위해 개발된 모델(IBI)을 이용해 하천차수에 따라 8개의 매트릭(M1: 국내종의 총 종수, M2: 여울성 저서종수, M3: 민감종수, M4: 내성종의 개체수 비율, M5: 잡식종의 개체수 비율, M6: 국내종의 충식종 개체수 비율, M7: 채집된 국내종의 총 개체수, M8: 비정상종의 개체수 비율) 별로 값을 계산한 후 특이사항(비정상개체 등)을 반영하여 산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1차, 2차 조사결과에 따른 어류생물지수(FAI)의 평균값을 계산하였다. 산출된 어류생물지수는 매우좋음(A, 80~100), 좋음(B, 60~80), 보통(C, 40~60), 나쁨(D, 20~40), 매우 나쁨(E, 0~20)으로 등급을 구분하였다(NIER, 2016;NIER, 2019).
결 과
1. 서식지 특성 및 수질
조종천은 상류부터 하류에 걸쳐 다수의 숙박시설과 수상레크레이션 시설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하천의 형태를 보면 최상류부는 대체로 산지로 둘러싸인 계곡형, 상류부는 대체로 하천 인근에 농경지의 비율이 높은 평지형 하천이었다. 그러나 중·하류부 일부 구간에서 주변으로 산의 비율이 높은 계곡형 하천이 다시 나타나기도 하였고, 하류부는 하폭과 유폭이 커지며 다양한 어류 서식환경이 존재하였다. 조사지점별 하폭은 24~163m, 유폭은 5~100m, 수심은 0.35~0.95m로 나타났다. 지점별 고도는 37~283m였고, 하천차수(stream order)는 1~4차로 비교적 낮았다. 하천형은 11지점에서 상류형(Aa type), 14지점은 중·상류형(Aa-Bb type)이었고, 5지점은 중류형(Bb type)이었다. 하상은 전체적으로 큰돌(boulder)과 돌(cobble)의 비율이 높았고, 자갈(pebble)과 잔자갈(gravel), 모래(sand), 진흙(silt)의 비율은 낮았다. 교란요인으로 2개 지점(St. 15, 27)에서 하천정비공사가 진행되어 서식환경이 교란되었고, 18개 지점에는 보가 설치되어 있으며, 그 중 6개 지점에만 어도가 설치되어 있어(어도 설치율 33.3%) 어도 설치율이 낮았다(Table 1).
2023년 수질측정망 4개 지점의 자료를 통해 조종천의 연평균 수질을 분석한 결과,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수온과 COD, SS 등은 높아지고, DO는 낮아지는 경향성이 있었다. pH와 COD, SS, EC는 중·하류 지점인 Wst. 3과 Wst. 4에서 장마 시기에 큰 차이가 나타났는데, 해당 시기에 COD와 SS는 증가하였고, pH와 EC는 감소하였다(Figure 2). 각 지점의 수질항목 측정치를 하천생활환경기준에 따라 평가하면 Wst. 1은 매우 좋음(Ia), Wst. 2, 3, 4는 좋음(Ib) 등급으로 평가되었고, 수질 등급의 주요 제한요인으로 작용한 측정항목은 COD였다(Table 2).
2. 어류상
조사기간 동안 조종천 30개 지점에서 채집된 어류는 모두 12과 42종 7,105개체였다(Table 3). 과별 출현종수는 잉어과(Cyprinidae)가 24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미꾸리과(Cobitidae)가 3종, 동자개과(Bagridae)와 메기과(Siluridae), 꺽지과(Centropomidae), 검정우럭과(Centrarchidae), 동사리과(Odontobutidae), 망둑어과(Gobiidae)가 각각 2종, 뱀장어과(Anguillidae)와, 종개과(Balitoridae), 퉁가리과(Amblycipitidae), 둑중개과(Cottidae)가 각각 1종씩 출현하였다. 출현종 중 우점종은 참갈겨니(Zacco koreanus, 52.4%)였고, 아우점종은 피라미(Z. platypus, 14.2%)였으며, 그 다음으로 돌고기(Pungtungia herzi, 9.4%), 쉬리(Coreoleuciscus splendidus, 4.1%),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 3.7%), 참종개(Iksookimia koreensis, 2.3%), 모래무지(Pseudogobio esocinus, 1.8%), 밀어(Rhinogobius brunneus, 1.3%), 배가사리(Microphysogobio longidorsalis, 1.2%), 꺽지(Coreoperca herzi, 1.2%) 등의 순으로 우세하였다(Figure 3). 멸종위기종은 Ⅱ급의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둑중개 3종(출현종 비율 7.1%)이 출현하였고, 한국고유종은 각시붕어(R. uyekii), 떡납줄갱이(R. notatus), 한강납줄개, 줄납자루(Acheilognathus yamatsutae), 가는돌고기, 쉬리, 참중고기(Sarcocheilichthys variegatus wakiyae), 긴몰개(Squalidus gracilis majimae), 돌마자(M. yaluensis), 배가사리, 참갈겨니, 참종개, 새코미꾸리(Koreocobitis rotundicaudata), 퉁가리(Liobagrus andersoni), 미유기(Silurus microdorsalis), 눈동자개(Pseudobagrus koreanus), 둑중개, 꺽지, 동사리(Odontobutis platycephala), 얼록동사리(O. interrupta) 20종(고유화율 47.6%)이 출현하였다. 회유성 어류는 강하성 어류인 뱀장어(Anguilla japonica) 1종, 육봉형 어류는 둑중개, 밀어 2종이 채집되었다. 외래종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블루길(Lepomis macrochirus)과 배스(Micropterus salmoides) 2종과 이스라엘잉어(Cyprinus carpio(Israeli type))를 포함하여 모두 3종이 확인되었다.
3. 멸종위기종의 서식양상
본 조사에서 채집된 멸종위기종은 Ⅱ급의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둑중개 3종이었다. 이중 한강납줄개는 조종천 하류(St. 25, 28) 및 인근 지류인 상천천 하류(St. 27)의 3개 지점에서 8개체가 채집되었는데, 해당 지점들은 유폭이 30~100m로 비교적 넓고 돌(cobble)의 비율이 30~50%로 높으며 물의 흐름이 비교적 느리고 수생식물이 많은 곳이었다. 가는돌고기는 조종천 본류인 St. 24에서 1개체가 채집되었는데, 해당 지점은 돌과 큰돌(boulder)의 비율이 각각 50%, 30%로 높고 여울과 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중상류형(Aa-Bb type) 하천이었다. 둑중개는 조종천 본류와 지류인 제청천, 마일천, 상동천, 임초천의 상류역 10개 지점(St. 1, 2, 3, 4, 5, 8, 10, 17, 21, 22)에서 39개체가 채집되어 상류역에 많은 개체가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었는데, 해당 지점들은 대부분 유폭이 5~26m로 좁고 하천차수는 1~2차로 낮았으며, 큰돌의 비율이 50~80%로 높은 상류형(Aa type)이었다.
4. 지점별 우점종과 군집분석
지점별 우점종은 28개 지점에서 참갈겨니, 그 외 2개 지점에서 피라미였다. 우점도는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St. 13에서 1.00으로 가장 높았고 St. 29에서 0.55로 가장 낮았다. 종 다양도와 종 풍부도는 그와 반대로 하류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종 다양도는 St. 29에서 2.31으로 가장 높았고 St. 13에서 0.67로 가장 낮았으며, 종 풍부도는 St. 13에서 0.20으로 가장 낮았고 St. 29에서 5.02로 가장 높았다. 균등도는 0.36~0.96 범위로 비교적 낮았고 지점별 경향성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4).
한편 지점별 출현종 및 개체수를 활용한 계층적 군집분석 결과 높이 수준(height level) 0.49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상류그룹은 6개 지점(St. 1, 10, 13, 17, 21, 26), 중류그룹은 20개 지점(St. 2, 3, 4, 5, 6, 7, 8, 9, 11, 12, 14, 15, 16, 18, 19, 20, 22, 23, 24, 27), 하류그룹은 4개 지점(St. 25, 28, 29, 30)으로 모두 3개 그룹으로 구분되었다(Figure 4).
조종천 30개 지점의 조사결과를 비모수다차원척도법(NMDS)에서 2차원으로 분석하였을 때 스트레스 값은 0.10으로 보통(fair)이었다(Kruskal, 1964). 계층적 군집분석 결과 상류그룹은 좌측에, 중류그룹은 중앙부에, 하류그룹은 우측에 배열되었다. 환경변수와 지점 간 관계를 살펴보면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고도와 큰 돌의 비율이 낮아지고 돌과 자갈의 비율, 유폭, 수심, 하천차수는 커졌다. 종의 배열을 살펴보면 상류에 서식하는 버들치(Rox)는 좌측 끝에, 둑중개(Ck), 미유기(Sm)는 상류그룹 아래쪽에 배열되었다. 중류그룹에는 참갈겨니(Zk), 참종개(Ik), 돌고기(Ph), 새코미꾸리(Kr), 모래무지(Pe), 쉬리(Cs), 꺽지(Ch), 대륙종개(On), 가시납지리(Ac) 9종이 위치하고 있었다. 중류그룹과 하류그룹 사이에는 한강납줄개(Rp)가 가장 위쪽에 배치되었고, 이외에 붕어(Ca), 배가사리(Ml), 피라미(Zp), 가는돌고기(Pt), 동사리(Op), 긴몰개(Sgm), 참마자(Hlo), 퉁가리(La), 눈동자개(Pk)가 위치하였다. 하류그룹에는 밀어(Rb), 얼록동사리(Oi), 참중고기(Svw), 흰줄납줄개(Ro), 메기(Sa), 대농갱이(Lu), 이스라엘잉어(Cci), 돌마자(My), 배스(Ms), 줄납자루(Ay), 잉어(Cc), 각시붕어(Ru), 떡납줄갱이(Rn), 미꾸리(Ma), 뱀장어(Aj), 민물검정망둑(Tb), 블루길(Lm), 쏘가리(Ss), 참붕어(Pp), 누치(Hl), 납자루(Ali) 21종이 밀집되어 배치되었다(Figure 5). 비모수다차원척도법 결과로 나타난 군집 구조와 유의하게 설명되었던 환경변수는 하천차수(r2=0.6963, P=0.0002), 유폭(r2=0.5951, P=0.0002), 고도(r2=0.4933, P=0.0004), 자갈(r2=0.4882, P=0.0002) 등이었다(Table 5).
5. 하천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지점별로 하천수생태계 건강성(FAI)은 28개 지점에서 매우 좋음(A), 2개 지점에서 좋음(B)으로 평가되어 양호하였으며, FAI 값은 St. 16이 75.0으로 가장 낮았고 St. 22이 100.0으로 가장 높았다(Table 4).
고 찰
조종천의 어류상 및 어류군집에 관한 선행조사는 전국자연환경조사 제3차(Kim and An, 2006a;Kim and An, 2006b;Yang and Lee, 2007), 제4차(Ko and Jang, 2014;Kim and Kwon, 2014), 제5차(Choi and Yoon, 2020a;Choi and Yoon, 2020b) 및 어류상 논문(Nam, 1997;Lee, 2013;Han et al., 2020;Kwak et al., 2025) 등이 있다. 먼저 전국자연환경조사 제3차에서는 12개 지점을 1회 조사하여 25종 1,192개체가, 제4차에서는 15개 지점을 2회 조사하여 33종 5,198개체가, 제5차에서는 17개 지점을 2회 조사하여 26종 4,657개체가 채집되었다. 과거에 실시된 조사 중 Nam(1997)은 11개 지점을 1994년 4월부터 1996년 8월에 걸쳐 수시로 조사하여 50종 5,936개체를 채집하여 보고하였고, Lee(2013)는 13개 지점을 3회 조사하여 22종 2,834개체를, Han et al.(2020)은 조종천 하류부 6개 지점을 5회 조사하여 31종 6,271개체를, Kwak et al.(2025)은 1개 지점을 7회 조사하여 28종 3,714개체를 채집하여 보고하였다. 한편 본 조사에서는 30개 지점을 2회 조사하여 42종 7,105개체를 채집하여 선행조사 중 Nam(1997)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는데, 이는 본 조사의 조사 지점수가 대체로 2배이상 많았기 때문이다. Nam(1997)에서 많은 종수가 채집된 원인은 조사횟수가 기존 조사보다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며, 지점별 조사횟수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어류상 비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선행조사에서 출현하였으나 본 조사에서 출현하지 않은 어종은 떡붕어(Carassius cuvieri)와 묵납자루(A. signifer), 납지리(A. rhombeus), 큰납지리(A. macropterus), 중고기(S. nigripinnis morii), 줄몰개(Gnathopogon strigatus), 몰개(S. japonicus coreanus), 왜매치(Abbottina springeri), 끄리(Opsariichthys uncirostris amurensis), 강준치(Erythroculter erythropterus), 미꾸라지(Misgurnus mizolepis), 동자개(Pseudobagrus fulvidraco), 찬넬동자개(Ictalurus punctatus), 꾹저구(Gymnogobius urotaenia), 가물치(Channa argus) 13종이었다. 이 중 떡붕어, 납지리, 큰납지리, 왜매치, 끄리, 강준치, 동자개, 가물치 8종은 유량이 풍부하고 유속이 느린 큰 강 중·하류 및 저수지에 흔히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im and Park, 2007). 해당 종들은 선행조사에서는 조종천 하류지역에서 북한강 본류로부터 소상한 개체가 채집된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본 조사에서 이들이 채집되지 않은 것은 조종천 하류 지점들을 집중적으로 다회(20회 이상) 조사한 선행조사(Nam, 1997)에 비해 하류부의 조사횟수가 적었고(2회), 희소하게 서식하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찬넬동자개는 Nam(1997)이 2개체를 채집하였는데, 이 종은 1972년에 미국에서 도입된 외래어종으로 온수성 어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하천에서는 번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hae et al., 2019). 따라서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개체는 당시 조종천 인근에 위치하고 있던 청평내수면연구소에서 유출된 개체가 채집된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후 우리나라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멸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 채집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묵납자루는 멸종위기종 Ⅱ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어종으로 Nam(1997)은 하류역에서 5개체를, Han et al.(2020) 및 Kwak et al.(2025)은 각각 1개체를 보고한 바 있는데, 본 조사에서는 이들의 분포범위가 좁고 서식개체수가 적어 채집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고기, 몰개, 미꾸라지, 줄몰개, 꾹저구 5종은 환경변화로 인해 소멸하였거나 소수 개체가 서식하여 채집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본 조사에서 새롭게 서식이 확인된 종은 뱀장어와 쏘가리(Siniperca scherzeri) 2종이었다. 뱀장어는 2~4월에 실뱀장어가 되어 하천으로 소상하고 암컷은 4~5년, 수컷은 3~4년에 걸쳐 성숙하여 9월 중순~10월 중순 경에 바다로 내려가 산란하는 강하성 어류이다(Kim and Park, 2007). 이들은 팔당댐 건설 이전에는 조종천 상류까지 출현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으나, 팔당댐 완공 이후 소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Nam, 1997). 따라서 본 조사에서 확인된 뱀장어는 팔당호 내 자원조성목적으로 방류된 뱀장어의 치어가 성장하여 상류로 소상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쏘가리는 규모가 큰 하천의 중류 및 댐호 내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어류로(Kim and Park, 2007;Chae et al., 2019), 북한강에서 조종천으로 소상하여 서식하던 개체가 조사 시 채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본 조사 결과 조종천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은 모두 3종이었다. 그 중 한강납줄개는 적색목록 범주에서 취약(VU A2cde) 등급으로 평가된 바 있고, 하천공사 및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배스 등의 외래종 유입으로 인해 분포범위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Ko et al., 2018). 조종천에서는 하류부 3개 지점에서 8개체가 채집되었다. 선행 연구에서는 전국자연조사 4차에서 2개체, Han et al.(2020)에서 28개체, Kwak et al.(2025)에서 2개체가 채집되어 Han et al.(2020)에서 가장 많은 개체수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해당 연구에서 납자루아과 어류의 포획에 효율적인(Ko et al., 2019a;Ko et al., 2019b;Ko et al., 2019c) 일각망을 조사에 활용하였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다만 본 조사 결과 일부 지점에서 외래종인 배스와 한강납줄개가 공서하는 것이 확인되어 배스의 포식으로 인한 개체수 감소가 크게 우려되었다. 가는돌고기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치어와 성어를 포함하여 10,000개체 이상이 조종천 중·하류부에 재도입 개념으로 방류된 바 있다(MLTM, 2011;MLTM, 2012). 방류 후 모니터링 결과 방류된 개체는 2013년까지는 잘 정착하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모니터링에서 가는돌고기가 전혀 채집되지 않아 조종천에 실시된 가는돌고기 방류사업은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었다(ME, 2014;ME, 2016). 하지만 이후에 실시된 모니터링에서 소수 개체의 서식이 확인되었고(ME, 2018;ME, 2019), Han et al.(2020)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일각망을 포함한 많은 조사방법을 통해 다양한 연령군의 개체를 채집하여 가는돌고기 방류사업은 부분성공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본 조사에서는 방류지점 인근인 1지점에서 1개체만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결과는 본 조사에서 족대와 투망만을 사용하여 조사하였기 때문에 다양한 조사방법을 사용한 선행조사에 비해 적은 개체가 채집된 것으로 생각된다. 냉수성 어종인 둑중개는 하천정비 및 수질오염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와 서식범위가 줄어들고 있어(NIBR, 2019) 서식환경의 보존이 필요한 종이다. 본 조사 결과, 조종천 본류와 지류의 상류부 10개 지점에서 39개체가 확인되었고, 선행연구에서도 Nam(1997)에서 1개 지점에서 37개체, 전국자연조사 3차에서 2개 지점에서 11개체, Lee(2013)에서 2개 지점에서 2개체, 전국자연조사 4차에서 7개 지점에서 58개체, 전국자연조사 5차에서 4개 지점에서 21개체로 비교적 많은 개체수가 보고된 바 있어 조종천은 둑중개의 집단서식지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둑중개가 서식하는 조종천 상류 일대는 여름철 피서객의 방문으로 인한 천렵 및 물놀이장 조성을 위한 유로변경, 하상평탄화 등의 교란이 잦기 때문에 둑중개의 서식환경 보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조종천에서 출현기록이 있는 외래어종은 이스라엘잉어, 찬넬동자개, 배스, 블루길 4종으로 종수가 많은데, 그 중 찬넬동자개 1종을 제외한 3종은 최근까지 출현기록이 있어 조종천 및 북한강 하류에 정착하여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하류부에서 출현이 확인된 생태계교란 생물 배스와 블루길은 이들의 포식에 취약한 멸종위기종 Ⅱ급 한강납줄개와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외래어종들의 개체수 저감 및 확산 방지 대책 등이 요구되었다.
조종천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상류형(Aa type), 중상류형(Aa-Bb type), 중류형(Bb type) 등 다양한 어류 서식환경이 갖춰져 있었고, 각각의 환경 조건에 적응한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였다. NMDS 분석 결과, 상류그룹은 높은 고도와 큰 돌 비율의 영향을 받고 왼쪽에 위치하며 버들치(Rox), 둑중개(Ck), 미유기(Sm) 등의 계류성 어종으로 대표되었고, 하류그룹은 높은 하천차수, 유폭, 수심 등의 영향을 받고 가장 많은 종이 밀집되어 배치되었는데, 이는 하류역의 하천규모가 크고 다양한 어류 서식환경이 갖춰져 있으며, 추가적으로 북한강 본류에서 어류가 소상하여 서식하는 환경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하지만 하류그룹에는 생태계교란생물 배스(Ms), 블루길(Lm)이 해당 종들의 포식에 취약한 납자루아과의 납자루(Ali), 줄납자루(Ay), 각시붕어(Ru), 떡납줄갱이(Rn), 흰줄납줄개(Ro), 한강납줄개(Rp) 등과 가깝게 배치되어 있어 유사한 서식환경을 공유하는 것으로 추정되었고, 상기한 종들을 포함한 소형어류의 서식에 잠재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중류그룹은 상류 그룹과 하류 그룹 사이에 위치하며 두 그룹의 환경 특성을 모두 반영하였고, 출현어종은 상류그룹보다는 하류그룹과 가깝게 배치된 종이 많아 중·상류보다는 중·하류에 다양한 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출현종 중 참갈겨니(Zk), 돌고기(Ph), 쉬리(Cs), 참종개(Ik) 등은 플롯의 정가운데와 가깝게 배치되어 특정 그룹에 치우치지 않고 고루 서식하였다. 즉, 조종천의 어류 분포는 종적으로 변화하는 고도, 유폭, 하천차수, 수심 등의 환경변수와 하상입자의 종류에 따라 달라졌다.
하천에서 열악한 수질은 민감종의 감소로 인한 서식 어류의 단순화를 유발하고 나아가 어류의 집단폐사를 일으키는 등 어류군집에 큰 영향을 주는데(Sin et al., 2000;Yeom et al., 2007;Choi et al., 2021), 조종천의 수질을 4개 지점에 대해 분석한 결과 수질 등급은 모두 좋음(Ib) 이상으로 나타나 어류의 서식에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만 COD, SS, pH, EC 등의 일부 항목에서 연중 변동폭이 컸고, 특히 COD와 SS는 장마철인 2023년 7월에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장마기간 호우로 인해 인근 산림이나 농경지에서 토사와 유기물이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었다(Figure 2). 한편 선행연구에서 갈수기에 조종천의 수질이 악화되었다가 강우 후에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는데(Nam, 1997;Han et al., 2020), 조종천 하류부의 pH와 EC가 장마철인 7월에 크게 감소하여 그와 유사한 경향성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 결과, 조종천은 어류의 서식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고, 멸종위기종 Ⅱ급인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둑중개 3종과 한국고유종 20종을 포함하여 모두 12과 42종의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여 주목되었다. 하천수생태계 건강성 평가 결과, 많은 지점(28개 지점, 93.3%)에서 매우 좋음(A)으로 나타나 건강성이 양호하였고, 수질은 매우 좋음(Ia) 1지점과 좋음(Ib) 3지점으로 나타나 비교적 양호하였다. 그러나 교란요인으로 2개 지점에서 하천공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12개 지점에 어도가 없는 보가 설치되어 있어 하천연속성이 단절되어 있었으며, 멸종위기종 Ⅱ급의 한강납줄개가 서식하는 지역을 포함한 하류부에 생태계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계 교란이 우려되었다. 따라서 조종천에서 담수어류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하천공사를 지양하고, 어도가 없는 보에 어도를 설치하여 하천 연속성을 확보하며, 생태계교란 생물인 배스와 블루길의 확산 방지 대책 및 관리방안이 요구되었다.














